본문으로 건너뛰기
← 라이프

「반은 나에게, 반은 너에게」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다음 세대가 자기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힘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금의 필요를 채우는 것입니다.

Thom 2026년 9월 5일 4 분 읽기 사람과 사람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허니랜드」(2019)는 저에게 가장 중요한 다큐멘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영화는 북마케도니아 공화국에 사는 하티제(Hatidže)의 이야기입니다. 유럽에 마지막으로 남은, 야생 방식으로 벌을 치고 꿀을 따는 사람이지요. 하티제는 몸이 마비되고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 늙은 어머니와 함께, 전기도 수돗물도 없는 작은 돌집에서 바깥 마을과 거의 끊긴 채 살아갑니다. 꿀을 딸 때 하티제가 지키는 원칙은 언제나 절반만 가져오는 것입니다. 남긴 절반으로 벌들은 겨울 양식을 삼고, 다음 철에도 꿀을 이어 만들 수 있습니다.

하티제의 삶은 아주 고요했습니다. 아이가 아주 많고 가축도 많은 유목 가족이 하티제가 사는 곳으로 옮겨 오기 전까지는요. 하티제는 아주 순하고 다정해서, 그 가족과 아이들에게 벌 치는 법과 꿀 따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처음 얼마 동안 그들은 하티제의 원칙을 지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일대의 벌통 꿀과 야생 꿀을 모조리 걷어 갑니다. 식물 생태계가 무너지고, 그들이 다른 지방에서 데려온 가축이 거의 다 하나씩 죽어 갑니다.

이 영화가 오스카 역사에 없던 일을 해낸 까닭은, 유목 가족이 이 지역에 처음 들어오는 장면처럼 나중에 재현한 몇 컷을 빼면 벌어지는 모든 일이 실제였다는 데 있습니다. 제작진은 처음에 브레갈니차강 일대의 자연을 담는 단편만 계획했지만, 감독들이 하티제를 만나면서 초점이 달라졌습니다. 영화는 2015년부터 삼 년에 걸쳐 찍혔고, 최종본은 400시간이 넘는 촬영분을 압축해 만들었습니다! 와! 하티제가 사는 곳이 워낙 외져서, 제작진은 사흘에서 나흘씩 내리 그곳에 머물다가 생필품을 사고 촬영 장비를 충전하러 가까운 마을로 나가곤 했습니다. 제작진은 하티제의 집 앞에 친 텐트와 해먹에서 잤습니다. 이 작업에 참여한 사람은 모두 여섯 명이었습니다. 감독 두 명, 촬영감독 두 명, 편집자 한 명, 음향 기사 한 명.


이 영화가 저에게 가르쳐 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다음 세대가 자기 필요를 채울 수 있는 힘을 해치지 않으면서 지금의 필요를 채우는 것

다큐멘터리 「허니랜드」(2019) 포스터. 양봉용 면사포를 쓰고 노란 웃옷을 입은 하티제가 황금빛 풀밭에서 나무껍질로 만든 원통형 벌통 곁에 앉아 있고, 늦은 햇빛 속에 벌이 가득 날고 있다. 위쪽에는 2019년 선댄스 수상 표시 세 개가 있다
「허니랜드」(2019)의 공식 포스터입니다.

기억해 두세요 —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라이프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