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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느냐고 물어 오면, 우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할 수 있다면, 그 친구에게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Thom 2026년 9월 5일 4 분 읽기 사람과 사람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할 수 있다면, 그 친구에게 지금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려 주세요. 상상도 못 하시겠지만, 그 사람이 나를, 또는 내 가족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제가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나누고 싶을 때마다 늘 떠올리는 이야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2018년쯤 할머니의 허리가 갑자기 몹시 아파 왔습니다. 까닭은 끝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기운이 빠지셨고 마음도 많이 어두워지셨습니다.

다행히 통(Thông) 아저씨네 남(Nam) 오빠가 있었습니다(오빠도 할머니의 손자입니다). 그 전에 오빠의 외할머니가 넘어지셨는데, 남딘의 한 대대로 내려오는 한약방에서 지은 붙이는 약을 쓰고 완전히 나으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약을 다 써 봐도 아무 소용이 없던 저희 할머니도, 남 오빠가 사다 드린 그 약을 한두 달쯤 붙이고 나서 똑같은 기적을 겪으셨습니다.

그러고 한참 뒤에, 제가 아주 아끼는 친구 지앙(Giang)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앙의 할머니도 저희 할머니와 똑같은 통증을 막 앓기 시작하셨는데, 역시 까닭을 알 수 없었습니다. 지앙네 어른들이 여러 방법을 애써 찾아보았지만 할머니는 낫지 않으셨습니다. 다행히 그들도 남딘까지 찾아가 약을 지어 오셨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다시 건강하고 밝아지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지앙을 자전거에 태우고 직접 밀어 주시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할머니의 구원자가 되어 준 남 오빠, 고맙습니다. 제 곁에서 언제나 자기 자신으로 있어 준 지앙, 고맙습니다.

아 — 남딘의 그 명의 선생님 연락처가 필요하시면 저에게 메시지를 주세요. 제가 공짜로 광고 좀 하겠습니다.


초록 잎이 그대로 붙은 하얀 치자꽃 다발들이 대나무로 엮은 바구니 뚜껑 위에 놓여 있다. 시장의 이른 햇빛 속이고, 둘레에는 자루와 다른 바구니들이 있다
2016년, 미얀마 인레 호수 시장에서 아주 오래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기억해 두세요 —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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