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 라이프

나무처럼

편안하고 다정하고 산뜻하게, 시원한 초록빛 나무처럼. 제가 만나는 누구에게든 그런 것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Thom 2026년 9월 5일 2 분 읽기 사람과 사람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편안하고 다정하고 산뜻하게, 시원한 초록빛 나무처럼. 제가 만나는 누구에게든 그런 것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과학 연구에 따르면 수명은 날마다 주고받는 교류의 질에 달려 있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알고 나서 이 생각을 더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2주쯤 전, 병원에 큰아버지를 뵈러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큰아버지는 가벼운 심근경색을 겪으셨는데, 꼭 진료를 받고 입원해야 한다고 밀어붙인 Oanh 언니 덕분에 스텐트 시술을 무사히 마치고, 일주일 입원한 뒤에는 집에서 경과만 지켜보면 되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병문안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저는 조금만, 조금만 더 잘해 보려고 했습니다.

Nucleus Medical Media라는 유튜브 채널이 있습니다. 인체의 모든 해부 구조와 수술 치료 방법을 3D 영상으로 보여 주는 채널입니다.

https://www.youtube.com/@Nucleusmedicalmedia

저는 큰아버지와 사촌들에게 심근경색이 왜 일어나는지, 스텐트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넣는지를 설명한 영상을 보여 드렸습니다. 영어를 읽지 못하시니 채널을 여는 방법과 자동 번역을 켜는 방법도 함께 알려 드렸습니다.

언니가 말했습니다. “정말 고마워. 아버지가 어디가 안 좋으신 건지, 의사 선생님이 뭐라고 설명하신 건지 이제야 알겠어. 시간이 있어도 이렇게 재미있는 걸 볼 수 있는 줄 몰라서, 쓸데없는 것만 봤네.”

저는 오히려 언니에게 고마웠습니다. 제가 아는 것을 나눌 때 언니가 보여 준 따뜻한 마음과 열린 태도가 없었다면, 저에게는 그럴 기회조차 없었을 테니까요.


당신이 하는 일도, 하지 않는 일도, 모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갈색 유약을 입힌 도자기 그릇 두 개에 담긴 밀크커피. 거품 위에 잎사귀 무늬가 그려져 있고, 앞쪽 그릇은 손에 들려 있으며 말린 장미 꽃잎이 뿌려져 있다. 나무 카운터 뒤로 병들이 줄지어 서 있다
2018년 대만에서 Chiang Min 언니와 커피를 마시며.

기억해 두세요 —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라이프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