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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씨앗에 물을 주고 있나요?

사람마다 그 안에 충실함의 씨앗도 있고 배신의 씨앗도 있습니다.

Thom 2026년 9월 5일 4 분 읽기 사람과 사람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제가 자주 떠올리고, 둘레 사람들에게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남동생과 저는 후에에서 다낭으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저는 통로 왼쪽 창가 자리 두 개를 우리 남매 몫으로 예매해 두었습니다. 기차에 오르니 제 아버지뻘 되는 아저씨 한 분이 신발을 신은 채로 좌석 팔걸이를 밟고 올라서서, 제가 예매한 자리 위 짐칸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계셨습니다. 조금 무례하고 위생에도 좋지 않다고 느꼈지만 저는 화가 나지 않았고, 그저 아주 천천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이런 대화가 오갔습니다.

저: 아저씨, 제가 여기 앉을 자리예요. 팔걸이를 휴지로 좀 닦아 주실 수 있을까요?
(어깨를 으쓱하고 고개를 숙이는 몸짓도 함께 썼습니다)
아저씨: 그래 얘야, 내가 닦아 주마!

저는 참 기뻤고, 고개를 숙여 여러 번 고맙다고 인사드렸습니다. 아저씨는 객차 오른쪽, 우리와 조금 비스듬한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얼마 뒤 아저씨는 짐을 한 번 더 꺼내야 했는데, 이번에는 먼저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얘야, 짐 꺼내게 이 자리에 좀 올라서도 되겠니? 그때 보니 아저씨는 신발도 양말도 다 벗으셨더군요.

마지막으로 내릴 때가 다 되어서, 아저씨는 짐을 아예 내려놓고 옆줄에 앉으시더니 닌빈의 명물인 누룽지 과자 한 봉지를 꺼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얘야, 이 과자 한 봉지 너 주마.」

아, 정말요!

저는 말했습니다. 「아저씨, 저도 닌빈 사람이에요. 이건 그대로 두셨다가 댁에 가져가세요!」

아저씨, 정말 고맙습니다. 저를 시험해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 주셔서요.


그리고 이것은 틱낫한 스님의 책 『Is Nothing Something?』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참 좋아합니다.

「스님, 어떤 사람이 참된 벗인지 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건 시간이 걸리는 일이란다. 사람마다 그 안에 충실함의 씨앗도 있고 배신의 씨앗도 있단다. 우리가 자기 안의 충실함에 물을 주고 벗에게 충실하면, 그 씨앗을 그 사람 안에도 함께 뿌리게 된단다. 그러니 언젠가 저 사람이 나를 저버리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대신, 그 사람이 충실함을 더 키우도록 도울 수 있단다. 그러면 그 사람은 네 곁에 남아 오래도록 네 벗이 되어 줄 거야.」

주황색 표지의 틱낫한 스님 책 『Is Nothing Something?』을 한 손이 들고 있다. 하얀 말풍선 안에 제목이 있고, 그 아래에는 나뭇가지에 앉아 노래하는 파란 새가 그려져 있다
틱낫한 스님의 책 『Is Nothing Something?』입니다.

기억해 두세요 —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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