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이의 물건
세상을 떠난 이의 옷과 물건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세상을 떠난 이의 옷과 물건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베트남 북부에서는 세상을 떠난 이의 물건은 모두 태워야 한다고 여깁니다. 아마도 민간의 믿음일 테고, 태우지 않은 물건을 망자가 돌려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들도 함께 전해집니다. 저도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불교가 이 의식을 특별히 말하고 있는 대목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저는 할머니와 고모께 여쭈어, 할머니의 머릿수건과 웃옷과 염주 팔찌를 간직하기로 했습니다. 할머니께서 돌려받고 싶으시면 어떻게든 저에게 알려 주시겠지요!
요 며칠, 저를 아주 많이 울렸던 영상 하나가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가 만든 옷은 사람을 울린다」라는 영상입니다.
이 대목은 0분 56초부터입니다. 영어나 중국어 자막, 또는 자동 번역 자막을 켜고 보셔도 됩니다.
우리가 입는 옷은
지난날의 경험과 기억을 지니고 있습니다
2012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통통 씨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통통 씨가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막 돌아가셨어요」
「혹시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입으시던 옷으로
새 옷 한 벌을 다시 지어 주실 수 있을까요?」
「어머니가 너무 그립고, 늘 곁에 있고 싶어요」
…
그래서 저는 옷 일곱 벌을 골랐습니다
니트 조끼 한 벌과
모직 코트 한 벌
그리고 꽃무늬 셔츠 한 장이 들어 있었습니다
일곱 벌에서 한 부분씩을 떼어 겉옷 한 벌로 이었습니다
안쪽 소매는 니트로 만들고
셔츠 앞판의 꽃무늬 천을 소매마다 한 조각씩 덧댔습니다
저는 통통 씨에게 말했습니다. 「팔을 들어 올리면
어머니 셔츠에 있던 꽃이 보일 거예요」
낡은 작업복에 붙어 있던 오래된 자수 라벨도 그대로 남겨 두었습니다
다 지어진 옷을 보고 통통 씨는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어느 날 통통 씨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나, 오늘 남동생과 함께 어머니 산소에 다녀왔어요」
「이 옷을 입고 갔어요. 고마워요!」
Reclothing Bank(재조의은행)은 상하이의 독립 패션 디자이너 장나(Zhang Na)가 세운 브랜드입니다. Reclothing은 헌 천을 다시 만들고 다시 디자인한다는 뜻이고, Bank는 정해진 헌 소재를 모아 두고 돌리고 주고받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Reclothing Bank가 내건 뜻은, 버려진 낡은 패션 소재에 새 숨을 불어넣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패션이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https://youtu.be/hxowHgbmMQQ?si=8FQpiT0k-gQYB_eL
그 댁에서 지낸 2주는 아테네에서 제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 아이와 하고 싶은 단 한 가지, 함께 읽는 것.
그 영어 영상만이 정말로 효과가 있었고, 덕분에 다시 일하러 나가실 수 있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