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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그늘 아래에서 자란 커피

조금 더 잘 알게 되면, 사는 이유도 만드는 이유도 조금은 나아질지 모릅니다.

Thom 2026년 9월 5일 5 분 읽기 세상과 여행

이 글은 Thom이 할머니를 기리며 페이스북에 연재한 100편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커피 싹들에게는 「작은 병사들(little soldiers)」이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제임스 호프먼(James Hoffmann)의 『커피 아틀라스』에서 알게 된, 참 사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오리베리(Oriberry)에서 마셔 보기 전까지 저는, 숲 그늘 아래에서 커피를 기르는 방식(shade grown coffee — 사람이 처음 커피를 기르던 방식입니다)이 훨씬 흔한 단작 방식(sun grown coffee)과 구별된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오리베리가 내놓은 설명과 숫자를 읽고, 브라질의 커피 농사에 대해 더 읽어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온실효과를 크게 일으키는 것은 공장의 배기가스가 아니라, 우리 식탁 위의 음식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숲 그늘 아래에서 자란 열매에는 특히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숲 그늘은 하루의 기온 차와 한 해의 기온 차를 좁혀 줍니다. 커피나무는 익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향과 맛을 길러 낼 시간도 더 많습니다. 열매는 익은 것만 따고 습식 가공법을 씁니다. 특징적인 맛은 꽃과 풀의 향, 부드러운 맛, 그리고 단 뒷맛입니다.」(오리베리)

조금 더 잘 알게 되면, 사는 이유도, 나아가 만드는 이유도 조금은 나아질지 모릅니다. 조금은요.


오리베리의 자료입니다.

「커피는 우리가 날마다 쓰는 물건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것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다음 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지키고 있는지를 우리는 좀처럼 묻지 않습니다.
「세계의 커피 소비는 1990년 9천만 자루(한 자루 60kg)에서 2020년 1억 6천 6백만 자루로 늘었습니다(ICO). 이 때문에 커피 수출국에서는 재배 면적이 넓어지고 농사 방식도 바뀌었으며, 그 변화가 사는 환경에 적지 않은 나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1990년 베트남의 커피밭은 약 6,000헥타르였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전국의 커피 재배 면적은 60만 헥타르에 가깝습니다. 본래 숲이던 땅 수천 헥타르가 커피밭으로 바뀌었고, 그 덕에 우리는 세계 두 번째 커피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수출에 필요한 큰 물량은 커피 농민들이 농사 방식을 바꾸게 만들었습니다. 아주 많은 지역에서, 예전에 그늘나무가 있던 커피밭 — 동물과 새들에게 최소한의 서식처가 되어 주던 곳 — 이 커피 단작지로 바뀌었고, 화학비료에만 온전히 기대어 돌보며 그늘나무는 아예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흙이 담긴 검은 비닐 육묘 포트. 그 위로 커피 싹 수십 개가 곧게 서 있고, 초록색 줄기마다 아직 연한 베이지색 커피 열매 껍질을 머리에 이고 있다
꾸인(Quỳnh) 언니가 닥락성 Cư M’gar에 있는 자기 농원에서 찍은 로부스타 커피 싹입니다

기억해 두세요 — 며칠 뒤에 다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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